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현대인 천재론 (문단 편집) === 책의 저술 === 이세계물 장르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고3'이라는 존재를 가정해보자. 그는 수능이 얼마 안 남았고, 좋은 대학을 갈 정도의 성적을 가지고 있다. 근데 이런 사람이 갑자기 중세 시대에 떨어지고 말았다. 물론 그는 토스트기를 만들 수 없고, 자동차나 컴퓨터의 설계도도 모른다. 언어를 배우는 데에도 허우적대는 상황에서 왕이나 권력자에게 다가가기도 힘들 것이다. 반대로 이세계에 사는 인물들은 그를 언어도 모르는 정체불명의 외국인으로 취급할 것이기 때문에 되려 권력자에게 직행할 가능성도 높다. 이 사람은 21세기 미래 세계에 대한 구체적이고 세밀한 [[비전]]이 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간단한 몇 가지 사항을 예언하고도 엄청난 초능력자 칭호를 얻었다. 만약 이 사람이 '''책'''을 쓰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임팩트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그가 가진 수학, 과학의 수준은 비록 기술자가 아니기 때문에 현실에 구현을 해내지는 못하더라도, 그 자체를 서민들의 언어로 옮기기만 해도 충분하다. 18세기 조선을 생각해보라. 중학교 과정의 피타고라스 정리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구장산술을 구해다 읽어야 하는데 당대 최상류층인 양반 계층 외에는 그런 고급지식을 일반 사람들이 얻는건 아주 힘든 일이다. 주판도 없이 복잡한 계산을 앉은 자리에서 척척 해내는 모습. 그것을 본 실무자의 눈에는 마치 그가 '폰 노이만' 처럼 보일 것이다. 몇 백년 후의 미래에서 온 지식은 우리 모두가 그것을 알기 위해서라면 목숨이라도 기꺼이 내놓을 정도로 중요한 것들이다. 이세계물은 기본적으로 안이하게 만들어지는 구석이 있고, 이를 비판하는 것도 나름 일리는 있지만, 몇백년 후의 세계에서 온 지식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고, 이 사람은 결국 ~~도중에 혹세무민한다고 붙잡혀서 처형당하지 않는다면~~ 그가 18세까지 축적한 지식을 남은 일생동안 성실하게 전수하는 것만으로 한 사회에 충격을 주고 지적 르네상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세계물에 나오듯이 하루 아침에 총을 만들고 온갖 발명품을 만들어서 왕이나 용사가 되는 신나는 전개는 당연히 불가능 하겠지만, 그렇다고 현대인이 가진 지식을 지나치게 비하할 것도 아니다. 그저 알고 있는 사실, 보고 들어서 알고 있는 미래세계의 구조와 갖가지 편리한 물건들의 개요, 수학과 과학의 지식을 담담히 책으로 저술하기만 해도 족하다. 그 책들은 사회에 무시당하거나 탄압받지만 않는다면 그가 속한 이세계가 엄청난 발전을 이루게 되는 단서가 되기에 충분하다. 약간 경우는 다르지만 이렇듯 영향을 주어 지적 르네상스를 일으킨 주인공이 「일곱번째 기사」라는 작품의 한지운이다. 그러나 위의 가정도 틀린 것이 있다. 만약 조선이 아니라 서양같은 곳이라면 그게 잘 먹힐 것 같은가? 조선 또한 수학이 사대부의 공부가 아닌 산술부의 특기이므로 깊게 배우지 않아 그렇지 명나라 청나라 등을 통해 유럽 수준은 아니지만 수를 어느 정도 접하고는 있었으며 9차 방전식의 해정도는 구할수 있었다. 또한 간당한 제곱근 계산은 뛰어난 암기를 바탕으로 그자리에서 해치웠으므로 이쪽이 공식을 세우는 시간에 상대는 이미 풀었을 것이다. 또한 현대의 수학자라 하더라도 기원전, 5세기 이전이 아닌 14세기 이후 중세 유럽에 떨어지면 수학자로 이름을 날리기 힘들다. 당시 유럽은 이미 현대 수학의 기초가 모두 세워져 날개를 펴기 시작한 상황인데다 천재들이 무더기로 활동하던 시절이고 당시 수학자들의 일상은 서로에게 난제를 내고 얼마만에 푸는지 서로 지켜보거나 같이 풀며 견주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먼곳에 살고 이름이 없다고 해도 자신의 저서는 커녕 논문하나 내면 대학끼리 공유된 주소를 통해 국경을 넘어 편지를 보냈으며(뉴턴같이 알려진 학자는 대학은 물론이고 집까지 편지를 보내 피할수도 없었다.) 수많은 수학자들에게 같은 문제를 내서 순위를 내고 못풀면 대놓고 꼽을 주는 편지를 돌렸으며 반대로 자존심이 상한 학자 또한 난제로 답장을 보내 자신이 급이 낮지 않다는 걸 증명해야 하는 등 지금과 달리 수학자들에겐 말그대로 살벌한 환경이였다. 따라서 현대의 대학원생은 말할것도 없고 평범한 수학자가 과거로 가서 공식만 피력했을 경우 중세의 천재들이 이를(자신들이 훗날 정리했을 정리들) 습득하고 더 발전시켜 곧바로 회신보낼 난제의 홍수와 자신의 책 때문에 해가 갈수록 더 빨리 올라가는 수학계 수준에 대응하지 못하면 의문의 눈초리를 당할 수 밖에 없다. 수학은 재능의 영역이고 살아 있는 학문이으로 현대인이 중세로 가서 가장 골라서는 안되는 표절 지식이 수학이다. 즉, 현대에서 이미 명성높은 검증된 수학자 수준이 아니라면 중세로 갔더라도 학계에 등단하지 말고 숨어서 책만 낸 뒤 대학이나 학문기관에 자리를 틀지 말고 은둔 고수인척 잠적해야 하는것이다.(하지만 이렇게 숨어도 안심할수 없는게 책을 파는 이상 인쇄료를 받을텐데 학자들은 이를 이용해 어디로 돈을 보내는지 수소문하거나 집요한 기자들에게 부탁하여 편지를 보낼 주소를 알아내었고 난제편지를 보냈다. 꽤 많은 수학자들은 주목받는 논문이 나오면 이렇게 수소문까지해서 집요하게 편지를 보냈는데 그 중엔 뉴턴도 있었고 반대로 뉴턴 역시 당했다. 결국 남의 연구를 표절해선 감당치 못할 천재흉내가 불가능하기에 떳다방 마냥 1~2쇄까지만 한탕 빠르게 챙기고 잠적해야 한다.) 각기병에 대해서도 이미 해결 방법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의학계 내부에서의 논쟁으로 인해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이 많았으며 이 것 이외에도 현실적인 여러 장벽이 있어서 어려운 일이다. 후진국들을 보자. 후진국 중에는 자체적인 과학기술 성장 속도로만 보면 선진국 수준까지 도달하는데 수백년이 걸릴 정도로 엄청나게 뒤떨어진 나라들도 존재하는데, 고3보다 훨씬 나은 사람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발전시키려고 노력해도 쉽지가 않다. 사실 실제로 일정 수준 이상 유능하면 이세계로 갈 필요없이 후진국에 가서 발전[* 물론 이는 생각보다 매우 어렵다. 어떻게 보면 과거로 간 현대인보다 오히려 유리한 장점이 매우 많으나 그래도 어렵다.]을 대가로 돈을 받으며 누리고 살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 어떤 학자의 책이나 컨설팅도 아프리카의 낙후국을 변화시키지 못했으며 국가, un같은 국제 기구의 체계적인 지원도 성공적으로 끌어올린 사례가 극히 적으며 대부분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괜히 고대에 시대를 뛰어넘었던 것들이 중세를 넘어서야 빛을 본 게 아니며 현대인의 책한권으로 한세대만에 과거의 국가를 변화시키는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